(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나의 완벽한 비서'가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틱한 핑크빛 무드로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 / 연출 함준호·김재홍) 3회 방송에서는 지윤(한지민 분)과 은호(이준혁 분)가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로맨스 도파민에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윤은 은호의 든든한 어깨 덕분에 쓰러질뻔한 위기를 탈출한 후 단골 분식 포차로 향했다. 그리고 매번 먹었던 고수들만 도전한다는 '디지는 맛'(뒈지는 맛) 5단계 떡볶이를 주문, 머리를 질끈 묶고 전투적 먹방을 시전했다. 이어 지윤은 은호에게 "내가 필요한 비서는 내가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던 것도 사과하며, 잘해보자는 뜻을 내비쳤다.
그렇게 지윤이 은호에 대한 적대감을 지워낸 자리엔 다른 감정들이 자리 잡았다. 은호의 세심한 케어에 그의 품에 쓰러져 안겼을 때의 따스한 온기를 떠올렸고, 자신의 동선을 모두 꿰고 필요한 물건들을 그 자리에 미리 배치해 놓고 향긋한 라벤더로 대표실에 안정감까지 더한 세심한 배려엔 미소를 지었다.
은호도 지윤과 헤드헌팅이란 직업의 세계에 대해 새로이 알아가기 시작했다. 지윤과 은호는 화려한 경력에 뛰어난 스타성까지 갖춘 파인다이닝 셰프 정원(허준석 분)을 고객사 가니엘 호텔이 찾는 총괄 셰프로 스카우트하는 데 힘을 모았다. 그의 조건은 단 한 가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수셰프 혜인(박유림 분)과의 동반 이직이었다.
하지만 레퍼런스를 체크하던 중,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예상치 못한 소문을 듣게 됐다. 칼 같은 정원이 유학파도 아니고, 유명 요리 학교를 나오지도 않은 혜인을 수셰프로 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
그 가운데 은호가 두 사람에게 직접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수전자 인사팀에서 여러 루머를 대응했던 일을 떠올렸고, 대부분 거짓이었던 소문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게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정원과 혜인의 관계도 항간의 소문과 달랐다. 손목 신경 수술을 받은 후 문제가 생긴 정원을 혜인이 도왔고, 셰프에겐 치명적인 이 사실을 혜인만 알고 있었다.
지윤은 두 사람이 비밀을 밝히지 않고 동반 이직한다면 소문이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 판단, 정원만 총괄 셰프로 이직시켰고 혜인의 새출발도 도왔다. 지윤과 은호는 정원과 혜인 모두 알맞은 곳으로 이직시키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이런 것도 예측했다는 듯 은호는 야심 차게 어린이 캐릭터가 가득한 핑크 우산을 꺼냈다.
'나의 완벽한 비서' 4회는 1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