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스타의 가족. 본인의 이름보단 누군가의 딸과 언니, 아내로 유명세를 얻은 이들이다.
국민 배우였던 최진실의 딸 최준희는 연예인 2세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플루언서답게 웬만한 연예인보다 화제성이 좋다.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소소한 일상 거리도 이슈가 된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의 딸 이재시도 최준희 못지 않게 핫하다. 꽃미남 스트라이커였던 아빠와 미스코리아 출신 엄마를 닮아 미인이다. 모델로 활동하며 파리·밀라노 런웨이에 섰으며, 미국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 한국캠퍼스에 재학 중이다.
라퍼스트 모델 에이전시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강다은은 중년 배우 강석우의 딸로 아버지의 인상적인 눈매를 쏙 빼닮았다. 걸그룹 '스테이씨' 멤버 박시은은 아버지인 가수 박남정의 끼와 재능을 물려받아 가요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 배우 황신혜 딸 모델 이진이, 방송인 박찬민 딸 배우 박민하, 배우 박연수 딸 송지아 등도 연예인 2세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대중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는 이들이 연예인 2세 뿐이랴. 배우 장다아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언니로, 가수 올리비아 마쉬는 '뉴진스' 다니엘의 친언니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레이더망에 포착된 샛별들이다.
'안정환 아내' 이혜원을 비롯해 '정형돈 아내' 한유라, '정태우 아내' 장인희, '최민수 아내' 강주은은 유튜브를 운영하며 준연예인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우 정태우는 "아내가 나보다 유튜브 구독자가 많다"고 푸념했을 정도.
이들에 대해 일각에선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가족이니 참 편하겠다"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온다. 아버지 혹은 어머니, 언니, 남편이 유명하니까 당연히 덕을 볼 거라는 것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예인 가족의 경우,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연예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되려 연예인 가족이라는 사실이 활동에 독(毒)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배우 조혜정. 그는 연기파 배우였던 부친 조재현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드라마에 캐스팅되며 특혜 시비에 휩싸였다. 이후 부친의 성추문 여파로 세간의 비난과 함께 공백기를 가졌던 조혜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기쁜 일이 있을 때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고 좀 조심스럽게 기뻐했던 거 같다"며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혜진 역시 마찬가지. 배우 엄태웅과 결혼해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손쉽게 유명세를 얻었지만 남편의 성매매 스캔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엄태웅을 용서했다는 윤혜진은 요즘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배우 하정우는 데뷔 초 자신이 '김용건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 위해 철저히 숨겼다고 한다.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본인 가치를 입증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숱한 별들이 뜨고 지는 연예계에서 '○○○ 딸' '○○○ 아내'라는 수식은 누군가에겐 어쩌면 '장땡'일 수도, 혹은 '개패'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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