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스뮤직 측 "민희진 모욕성 발언 法판단 필요…뉴진스, 우리 뒷받침 있어 데뷔"

입력 2025.01.10 17:41수정 2025.01.10 17:4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 측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멤버 전원을 캐스팅했다고 하거나 쏘스뮤직이 데뷔 전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하이브 산하 레이브들인 빌리프랩과 쏘스뮤직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표절 의혹 명예훼손 소송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는 민 전 대표가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빌리프랩과 쏘스뮤직, 민 전 대표 측의 법률대리인만 참석했다

이날 쏘스뮤직의 법률대리인은 이번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피고(민 전 대표)가 국민이 시청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원고(쏘스뮤직)의 신용을 훼손했다'라며 "쟁점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양아치' 등의) 모욕성 발언은 법률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허위사실과 관련해 우선 캐스팅 부분은 뉴진스 멤버가 5명이고 (멤버인) 민지 씨는 2018년, 쏘스뮤직이 캐스팅해서 몇 년 동안 트레이닝을 거쳤다"라며 "또 글로벌 오디션 통해서 팜하니가 캐스팅됐다. 해당 글로벌 오디션 자체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주체가 돼서 개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쏘스뮤직 측은 "오디션 과정에서 피고가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수는 있으나 결정권이 있는 지위가 아니었다"라며 "나머지 다른 멤버들을 보더라도 원고가 캐스팅한 것이며 제출된 증거를 보더라도 피고가 캐스팅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얘기하면서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모두 캐스팅했다는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데뷔 과정에 대해서도 쏘스뮤직 측은 "피고가 영입이 돼서 맡은 업무는 브랜딩 업무였다"라며 "네이밍, 비주얼 콘셉트 등의 업무를 해야 함에도 기일이 지나도 차일피일 미루면서 데뷔가 미뤄졌다"라며 "또 방치 주장과 관련해 쏘스뮤직에서의 장기간 트레이닝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어도어로의 이관 8개월 만에 (뉴진스가)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하에 준비하던 중, 쏘스뮤직 소속 그룹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돼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대립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이 타 아티스트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거짓된 주장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정사실처럼 내세워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후 쏘스뮤직은 지난해 7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한 5억 원대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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