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여성이 10명의 아이를 낳으면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주장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내몽골 지역의 의사이자 교수 A씨는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아이를 낳으면 신의 축복을 받을 것이고, 더 오래 살게 해줄 것"이라고 했고 이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또한 강의에서 "일부 여성들은 직업적으로 성공하지만, 수명이 짧다. 반면 마을의 할머니들처럼 8명에서 10명의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보통 90세나 100세까지 살 수 있다"며 "그 할머니들은 대체로 큰 질병도 없고 병에 걸릴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가 있냐" "여성이 출산할 때 위험이 있다는 건 모르는 거냐. 출산 중 사망하는 여성들은 신의 축복을 받은 거냐" "아이 낳으라고 강요받아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베이징 인민대학교의 왕셴쥐 교수가 카자흐스탄 외교관에게 "중국 여성들이 순순히 아이를 낳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물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꺼리는 것과 관련 있다.
2022년, 중국의 인구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2023년에도 208만 명이 감소했다. 출산율은 1000명당 6.39명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금 보상, 세금 감면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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