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이전 나훈아 없었고 나훈아 이후 나훈아 없다"…오늘부터 은퇴 콘서트

입력 2025.01.10 06:03수정 2025.01.10 06:03
사흘 동안 마지막 무대…모레 은퇴
"나훈아 이전 나훈아 없었고 나훈아 이후 나훈아 없다"…오늘부터 은퇴 콘서트
[서울=뉴시스] 나훈아. (사진 = 예아라·예소리 제공) 2024.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나훈아 이전에 나훈아 없었고 나훈아 이후에 나훈아 없다."

'가황(歌皇)' 나훈아(78)가 약 58년 가수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10일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전국 투어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마지막 공연을 5회 펼친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해 4월 27~28일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이번 투어 포문을 열고 전국을 돌며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매진 사례를 기록해왔다.

나훈아는 이번 투어에서 팬들에게 "(자신이 그만두는 게) 섭섭하냐"고 물었다. 팬들은 "응!"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그만두는 겁니다. 여러분이 만약 서운해 안 했으면 얼마나 슬펐겠냐"고 반문했다.

나훈아는 앞서 예아라 예소리를 통해 "마지막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나훈아가 이번 은퇴 무대에서 어떤 말을 할지도 큰 관심이다. 그는 콘서트 때마다 음악은 물론 사회, 정치 등 각종 이슈에 대해 성역이 없는 비판을 해왔다.

"나훈아 이전 나훈아 없었고 나훈아 이후 나훈아 없다"…오늘부터 은퇴 콘서트
[서울=뉴시스] 나훈아. (사진 = 예아라·예소리 제공) 2024.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2·3 계엄 직후 열린 대구 공연에서는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며 계엄 사태를 직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월 인천 공연을 비롯해 여러 무대에선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말들을 쏟아냈다. 다만 마지막 무대이고,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슬픔을 겪은 만큼 위로에 초점이 맞춘 말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국전쟁 시기에 태어난 이들의 출생신고에 오류가 많긴 하지만, 나훈아는 1950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다수 1947년생으로 보고 그에 맞춰 나이를 병기하고 있다.

나훈아는 1967년 데뷔해 '내 사랑' '약속했던 길' '무시로' '갈무리' '잡초' '고향역' '가지마오' 등의 히트곡을 내며 톱 가수로 군림해왔다.

나훈아는 2006년 전국투어에 이어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공연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그러다 11년 만인 지난 2017년 7월 새 앨범 '드림 어겐(Dream again)'을 공개했다.
이후 꾸준히 음반을 내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어 건재를 과시해왔다.

지난해 돈 투어를 살펴보면, 나훈아의 낭창낭창한 가창력과 화려한 쇼맨십은 여전하다. 일부에서 그의 은퇴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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