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의 딸' 박규영 "오겜2' 93개국 1위 실감 안나" ①

입력 2025.01.06 08:01수정 2025.01.06 08:01
'넷플의 딸' 박규영 "오겜2' 93개국 1위 실감 안나" [N인터뷰]①
박규영/넷플릭스 제공


'넷플의 딸' 박규영 "오겜2' 93개국 1위 실감 안나" [N인터뷰]①
박규영/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박규영이 '오징어 게임2'(이하 '오징어 게임2')의 흥행이 얼떨떨하다며, '넷플의 딸'이라는 별명이 이젠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규영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2'(극본/연출 황동혁) 관련 인터뷰에서 이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규영은 이번 작품에서 탈북 군인 출신이자 게임 진행 요원인 강노을 역을 맡았다.

박규영은 지난해 12월 26일 7화 전편 공개된 '오징어 게임2'가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2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 연속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넷플릭스 시리즈에 많이 출연했는데 이 정도의 수치는 처음"이라며 "실감이 안 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도 많이 증가했냐는 질문에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하면 수치가 잘 늘더라"라며 웃었다.

배우가 생각하는 시리즈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박규영은 "감독님의 확고한 세계관도 있는 데다, 시청하면서도 즐거운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 본다"라고 했다. 이어 "시청자에게도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요소가 있는 듯하다, 거기서 드러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게 인기 요인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2'는 공개 후 호불호가 갈리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규영은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 높은 관심이 신기해 그런 부분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규영이 연기한 강노을은 게임 참가자가 아닌 '핑크가드'로 등장, 시청자들에게도 호기심 있게 다가왔다. 박규영은 "나조차 시즌1을 볼 때 '핑크가드는 어떤 사람들일까'에 대한 의문을 품지 않았는데, 강노을 역을 하면서 '숨겨진 큰 줄기와 세계관이 있었구나' 싶더라"라며 "그들의 정서나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행위 자체가 그렇게 보긴 어렵지만 각자 나름의 사연과 정서를 가진 캐릭터들이라는 게 설명됐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고 슈트를 입고 촬영을 하는데 그러면 은근히 잘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평소보다 크게 이야기를 하면서 연기했다, 그럼에도 핑크색 슈트를 입는 게 신났다"라며 "나는 핑크가드라는 걸 알고 극에 참여해서 '이게 신기할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작품이 공개된 뒤 '너 가면이었어?'라는 연락을 제일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역을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며 총기 사용도 연습했다고 귀띔했다.

박규영은 지난 2020년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1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선 인터뷰에서 "20대 때 가장 큰 전환점은 '스위트홈'"이라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 '오징어 게임2'는 어떤 의미일까. 박규영은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오징어 게임2'가 30대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며 "1분이든 1시간이든 (시청자들이) 내가 연기하는 걸 봐주는 게 감사한데, '오징어 게임2'로 93개국에서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몇 분씩이라도 봐주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를 계기로 더 분발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넷플의 딸'이라는 별명에 관해 묻자 "이젠 맞는 것 같다, 이후에 두 작품이 더 캐스팅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계적으로 스트리밍되는 콘텐츠에 출연할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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