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햄버거 가게를 폐업했다.
5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김병현은 햄버거 가게 폐업 소식을 전했다.
이날 김병현이 정호영 셰프와 함께 찾은 장소는 강남구 보건소였다. 햄버거 가게를 청담에서 운영하다 3년 만에 폐업 신고를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폐업 이유에 대해 김병현은 "버티고 버텨서 재연장을 해야 하는 시점이었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고, 월세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 가게는 한때 줄 서던 맛집이었으며 2023년, 2024년 2연 연속 블루리본을 받았던 터라 아쉬움을 더했다. 김병현은 셰프 송훈, 정호영에 이어 '사당귀'에서 세 번째로 폐업을 한 케이스가 됐다.
김병현은 가게 매출에 대해 "원래 잘 팔 때는 일 매출 200만 원 팔았다, 요즘은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 100만원도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병현이 밝힌 청담점의 손해액은 3년간 약 2억 원이었다. 정호영이 "적자를 어떻게 메꿨냐"고 묻자, 김병현은 "사비로 메꾸고 방송해서 메꿨다, 와이프가 다시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MC들이 야구 교실이나 다른 사업이 아닌 햄버거 사업을 하는 이유를 묻자 김병현은 "아이들이 햄버거를 좋아해서"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이날 영업 종료를 하며 "영업 종료와 망한 것은 다르다, 다른 곳에서 재오픈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해 상담 중 담당 공무원은 "코로나 때보다 요즘이 더 폐업 건이 많다, 지역 특성상 강남이다 보니 신규도 많지만 3개월 만에 폐업한 곳도 있고 요즘 심각하다"라고 현황을 공유했다. 김병현은 이어 양재에 재오픈을 계획했다며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김병현은 정호영을 위해 폐업 전 재료 소진할 겸 마지막 햄버거를 요리해 주기로 했다. 이어 먹기 좋게 세팅한 햄버거와 감자튀김, 치킨 윙을 곁들여 능숙하게 한 상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