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뚝' 떨어진 500kg 고철, 알고보니...

입력 2025.01.03 09:53수정 2025.01.03 15:18
하늘에서 '뚝' 떨어진 500kg 고철, 알고보니...
케냐 남부의 한 마을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사진=X(옛 트위터),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케냐 남부의 한 마을에 수백kg의 우주쓰레기가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케냐 우주국(KSA)은 지난해 12월30일 마쿠에니 카운티 무쿠쿠 마을에 지름 약 2.4m, 무게 499㎏의 금속 고리 모양 물체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KSA는 "이 물체가 로켓 발사체에서 분리된 고리로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연소하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KSA는 다른 기관 및 지역 당국과 협력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떨어진 파편을 회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우주 쓰레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는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 일부가 호주 남부의 한 양 농장에 떨어졌다.

지난해 2월에는 무게 약 2.3t의 지구관측위성 ERS-2가 수명을 다하고 대기권에 재진입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한 주택에 우주쓰레기로 보이는 물건이 추락해 집주인이 항공우주국(NAS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6월에도 중국이 발사한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중국 남서부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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