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동안 무슨 일이... 손으로 뜯어낸 보잉 737 매뉴얼

입력 2025.01.03 06:55수정 2025.01.03 14:41
6분 동안 무슨 일이... 손으로 뜯어낸 보잉 737 매뉴얼
/사잔=MBN

6분 동안 무슨 일이... 손으로 뜯어낸 보잉 737 매뉴얼
/사잔=MBN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외친 뒤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6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2일 MBN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정석 상황을 조금이나마 추정할 수 있는 유류품이 사고 현장 주변에서 포착됐다. 운영 매뉴얼의 일부가 항공기 파편 주변에서 발견된 것.

QRH로도 불리는 이 매뉴얼은 2천 쪽에 이르는 두꺼운 설명서다. 조종석 옆 기장과 부기장의 손이 항상 닿을 수 있는 곳에 기체마다 2권씩 비치된다.

이번에 발견된 페이지에는 보잉 737-800 기종이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최소 동력으로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적혀 있었다.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기체를 착륙시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의 흔적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발견된 매뉴얼엔 의도적으로 뜯어낸 것으로 보이는 자국도 남아있었다.


매뉴얼 중에는 물 위에 비상착륙하기 위한 절차도 일부 발견됐다.

'메이데이' 선언부터 사고 순간까지, 드러나지 않은 6분 사이 조종사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비상착륙을 대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해당 매뉴얼 조각은 정부합동조사단이 수거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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