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들이 콘돔 안쓰는 '황당한 이유' 뭐길래

입력 2025.01.03 05:44수정 2025.01.03 14:01
요즘 10대들이 콘돔 안쓰는 '황당한 이유' 뭐길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10대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포르노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MCA 성 건강 교육자 사라 피어트는 "일부 10대들이 포르노에서 콘돔 사용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성관계에서도 콘돔 사용을 꺼린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에도 지난 10년간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률은 크게 감소했다. 2022년 기준 15세 소년의 61%, 소녀의 57%만이 콘돔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는데 전년도의 70%와 63%에서도 각각 떨어진 수치다.

피어트는 "포르노 뿐 아니라 SNS, 성인 콘텐츠 플랫폼 등도 청소년 콘돔 사용 감소에 영향을 준다"라며 "인플루언서들이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자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여성이 하루에 여러 명의 젊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해 논란이 됐다.

그는 "피임 방식으로 여성의 생리 주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많은 이들이 사용하지만 이는 항상 신뢰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하고 기록을 제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임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BBC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콘돔을 구매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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