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갑이면, 수명 400분을..." 반전 연구 결과

입력 2025.01.01 06:00수정 2025.01.01 11:22
“담배 한 갑이면, 수명 400분을..." 반전 연구 결과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20분 줄어든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진 "1개비 피우면, 기대수명 20분 단축"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보건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의료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남자는 기대수명이 17분, 여자는 22분, 평균적으로는 20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발표됐던 추청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2000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린 연구논문은 흡연자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11분 줄어든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개비 담배 한 갑이 7시간의 기대수명을 갉아먹는 셈이다. 하루 1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가 내년 1월 1일부터 금연하면 불과 8일 만에 기대수명을 하루 연장할 수 있고, 연말까지 1년간 금연하면 50일 정도의 기대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흡연 위험 과소평가.. 금연 빠를수록 좋아

또한 연구팀은 흡연자들이 건강과 기대수명 단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빨리 금연할수록 삶이 더 길고 건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UCL의 사라 잭슨 박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흡연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정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이 주로 중년의 비교적 건강한 시기를 갉아먹으며 건강하지 않은 시기의 시작을 앞당긴다고 지적했다.

영국 왕립의사협회(RCP)의 흡연 문제 전문가 산제이 아그라왈 교수 역시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귀중한 생명이 소모되며 누적 영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의료체계와 경제에도 치명적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흡연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보여준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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