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회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KBS가 연말 카운트다운 쇼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30일 KBS 측은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이하 '카운트다운 쇼')의 개최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카운트다운 쇼'는 오는 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와 함께 KBS 2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취소에 대해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주최 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KBS 측은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기대해 주셨던 K팝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번에 개최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쇼'는 KBS 아나운서 홍주연이 메인 진행을 맡고, 박진영, 별, 2am, 잔나비, 스텔라장, 최유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케플러, 싸이커스, 올아워즈, 나우어데이즈, 배드빌런, 세이마이네임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