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예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도 게스트 출연을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방송을 준비 중이다.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30일 예정됐던 박근형, 이상윤 초대석 일정이 연기됐다, 추후 방송 일정은 빠른 시일 내에 본 계정을 통해 공지하겠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안내문을 냈다.
MBC 라디오 '이석훈의 브런치카페'도 드라마 '원경'의 주인공인 배우 차주영과 이현욱이 30일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제작진은 "이재은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변경된 일정을 알렸다.
KBS 라디오 '이은지의 가요광장' 측도 오는 31일 예정됐던 남우현, 최진혁의 출연이 연기되었다고 알리며 추후 일정을 재공지한다고 했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방송계에서도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 및 연말 시상식 등을 취소하며 애도에 함께 하고 있다. MBC는 지난 29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진행을 취소했다. 또한 30일에도 '2024 MBC 연기대상'은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