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8명인데 김재중 입양한 母 "나한테 안겨서.."

입력 2024.12.25 04:30수정 2024.12.25 07:50
딸 8명인데 김재중 입양한 母 "나한테 안겨서.."
가수 김재중과 어머니. 출처=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을 입양한 어머니가 아들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입양 이유를 밝혔다.

김재중과 어머니 유만순씨는 2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김재중은 세 살 때 8명의 딸을 둔 유씨 가족으로 입양됐다.

유씨는 김재중과의 첫 만남에 대해 “친척이 ‘언니 사정 있는 애니까 한번 키워보라’라며 데려왔다”며 “‘나는 애들이 많아서 키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막상 아이를 보니까 애가 너무 예쁘고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엽더라. 아이를 한번 안아봤는데 나한테 안겨서 ‘엄마, 엄마’하고 부르더라. 그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처음 안아본 순간 ‘너는 이제부터 내 아들로 키워야겠다. 너를 어떻게 남에게 주겠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내 목을 꽉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더라. ‘그래, 내가 잘 키우지는 못하더라도 나랑 한 번 사는대로 살아보자’ 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아이가 이렇게 너무 잘 커 주고 훌륭하게 됐고 또 효자다. 우리 아들 같은 이런 효자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중은 “감사드린다. 이유 막론하고 건강하게 이렇게 키워주신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라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부모님께 잘하네’, ‘효자네’ 하시더라. 너무 당연한 일이다.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앞서 방송을 통해 8명의 딸이 있는 가정에 입양된 사실을 밝혔다. 최근에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대가족의 다복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재중의 친모도 지난 2013년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해 김재중을 입양보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이혼을 한 후 생활고에 시달렸다. 결국 지인의 권유로 아들을 다른 집으로 보내야 했는데, 그것이 입양임을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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