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열리는 14일 국회 주변과 광화문 등에 10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선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이곳은 지난 7일 탄핵안 1차 표결 당시 경찰 추산 약 15만 명, 주최 측 추산 약 100만 명의 시민이 몰린 바 있다. 탄핵 집회 관련 주최 측 등은 이날 열리는 집회도 10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인파를 감안해 지하철도 증차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은 4회(오후 6시∼9시 30분),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을 지나는 9호선은 64회(오후 1시 30분∼10시 30분) 더 운행된다.
이와 관련해 전날인 13일 오후 6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은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시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집회 꿀팁’을 활발히 공유하기도 했다.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미리 카페, 식당 등의 비용을 결제해 두는 ‘선결제 릴레이’는 이날도 이어졌다. 선결제 매장을 한 번에 보여주는 ‘시위도 밥 먹고’라는 웹사이트도 등장했다. 여기에 영유아 보호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키즈 버스’를 대관한 시민도 등장했다. 또 여의도 일대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와 집회 필요 준비물을 안내하는 촛불집회 가이드 등도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집회 등 군중밀집지역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안전대책반에 소속 직원 250여명을 배치하고 상황실, 현장대응반, 응급처치반 등 3개팀을 구성했다.
상황실은 서울시교육청에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즉각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학생안전대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현장대응반에는 192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집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집회 해산 시까지 현장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집회 장소 주변에 배치되며 집회 종료 후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응급처치반 48명은 현장대응반과 함께 현장에서 근무하며 학생 안전사고 발생시 응급처치를 지원한다.
한편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도 예정돼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대국본)는 14일 오후 1시께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이란 이름의 맞불 집회를 개최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