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이우정 등, 방송작가 성명 "尹 아직 비상계엄 망상서 깨지 않아"

입력 2024.12.13 15:01수정 2024.12.13 15:01
김은숙·이우정 등, 방송작가 성명 "尹 아직 비상계엄 망상서 깨지 않아"
김은숙 작가(왼쪽), 박재범 작가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김은숙 작가, 박재범 작가 등 스타 작가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3일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경성크리처'의 강은경, '더 글로리'의 김은숙, '열혈사제'의 박재범, '셀러브리티'의 김이영,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를 비롯해, 글로벌 예능으로 주목받은 '피지컬 100'의 강숙경,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 등이 참여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3일 계엄 당일의 상황에 대해 "과거의 유물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현실에 튀어나와 모든 것을 압도하는 그 기이한 경험에 방송작가들 역시 분노하고 전율했다"라며 특히 계엄사령부 포고령 3항인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라는 문구에 대해 "군홧발로 머리를 짓밟히는 생생한 충격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작가들은 "세계에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드높인, 이른바 'K컬처'가 12월 3일 그 한순간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국격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K콘텐츠의 위상과 성취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방송작가협회 12일 이뤄진 윤석열 담화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아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짓밟던 그날의 망상에서 깨지 않았다"라며 "국민을 향해 겨눴던 총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의 주인공의 엔딩은 하나뿐이다"라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내란의 모든 과정은 진실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내란의 수괴에게 동조, 방조, 협조한 공범들 역시 부역자의 이름으로 박제될 것이다, 그리하여 두고두고 우리의 원고에 그 이름이 오르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번역 등 방송영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47000여 명의 작가를 대표하며 작가의 권익과 저작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저작권신탁단체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5시 야당의 주도로 발의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재표결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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