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슈팅스타' PD가 손흥민의 은퇴 후 영입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슈팅스타' 조효진 PD, 최용수 감독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축구는 11명이 출전해 교체 선수 몇 명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역할 분담이 잘된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촬영이 끝났을 때 성취감을 느꼈으면 했다"라며 "클럽팀을 할 때도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내 입장에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하니까… 그런데 이번엔 부상자도 나오고 선수들 체력도 떨어지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선수를 기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만족하고 행복하다, 같이 땀을 흘리는 게 축구의 매력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PD는 "축구 팬들이 아니면 모르던 선수들을 대중이 알게 되는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라며 "댓글을 보면 '김근환 안 됐다', '김성환 안 됐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여러 선수가 재조명되는 게 좋다"라고 했다. 더불어 "한 댓글을 봤는데, 본인이 30대 가정주부인데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금요일만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해주셨는데 선수들을 통해서 그런 점을 느끼셨다는 게 좋았다"라고 했다.
'슈팅스타'에 대한 축구계 반응도 뜨겁다고. 조 PD는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K1 구단 중 한 팀은 라커룸에서 우리 프로그램 얘기를 40분씩 했다더라, 선수들이 정말 재밌어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처음엔 '멈칫'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지도자를 해야 하는데 웬 예능?'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미래를 왜 미리 예단하나, 현실이 중요하다"라면서도 "그런 애들은 두라고 했다, 여기 들어오고 싶어 하는 애들과 하고 싶다, 버스는 이미 떠났다"라고 단호하지만 유쾌하게 말했다.
조 PD는 시즌제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팅스타'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