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놓고 왔네" 핸드폰 맡기고 물건 훔친 50대, 알고 보니...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마트에서 지갑을 놓고 왔다며 모형 핸드폰을 맡기는 방식으로 물건을 훔친 사기 전과 148범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A 씨(50)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마트와 편의점을 돌며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매장에 들어간 A 씨는 계산할 때 지갑을 놓고 왔다며 거짓말한 뒤 “돈을 가져오겠다”며 휴대전화를 맡기고 물건을 가져갔다.

A 씨가 놓고 간 휴대전화는 모형으로, 휴대전화 매장에서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방식으로 확인된 A 씨의 범행은 전국에서 15건, 피해금 500만 원에 이른다.

유사 신고를 여러 건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9시께 중구 선화동 한 마트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사기 관련 전과 148범으로, 동종 전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직후부터 범행을 해왔다.

일정한 거주지나 직업이 없던 A 씨는 주로 담배를 구입한 뒤 이를 되팔아 생활자금으로 썼다.

경찰은 A 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