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섹시 댄스 영상을 올려 폐쇄됐던 중국 전 체조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복원 하루 만에 팔로워 350만 명이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과거 세계 체조 선수권 대회에 중국 체조대표팀 자격으로 출전해 평균대 종목에서 여러 번 우승한 전적이 있는 우 리우팡(30) 선수의 SNS 계정이 복원됐다.
그는 2012년 올림픽 선발전에서 넘어져 목 부상을 당해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후 갑작스럽게 체조선수로서의 경력이 끝이 났다. 은퇴 후 우는 2014년 베이징 체육대학에 입학, 졸업 후 스포츠 학교에서 코치로 일했다.
그러다 그는 2019년 SNS 라이브 스트리밍에 나섰다. 하지만 매일 6시간씩 방송을 해도 수익이 3000위안(약 58만원) 뿐이자, 우는 중국 SNS 더우인에 미니스커트와 스타킹 등을 입고 섹시 댄스를 추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수익도 함께 올랐다. 하지만 영상이 널리 확산하면서 체조계 등 스포츠계에서 비난이 일었다. 결국 지난달 24일 플랫폼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그녀의 계정이 정지됐다.
이에 팬들이 항의를 보내자 더우인 측은 지난 1일 그녀의 계정을 복구했다. 이후 복구 하루 만에 355만 명의 팔로워가 증가하면서 총 팔로워 수는 630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지방 정부는 최근 유명 스트리머들의 세금 탈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지난달 15일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2020~2023년 라이브 스트리밍 인플루언서와 관련된 세금 탈루 사례 3건을 발표하고 무거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세무총무국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은 인터넷 유명인에게 805만 위안(당시 기준 15억500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1431만 위안(27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