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슈팅스타' 현역 도전까지…더 뜨거워진 스포츠예능

입력 2024.12.10 16:00수정 2024.12.10 16:00
전설의 '슈팅스타' 현역 도전까지…더 뜨거워진 스포츠예능 [N초점]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전설의 '슈팅스타' 현역 도전까지…더 뜨거워진 스포츠예능 [N초점]
넷플릭스 최강럭비 포스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몸보다 큰 유니폼을 입고, 큰 공을 굴리며 축구에 빠져드는 '불꽃소녀'부터 45세 은퇴한 K리그 '슈팅스타'들의 현역 도전기까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포츠 예능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베일을 벗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가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가 '축덕'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인 '슈팅스타'는 막을 내린 K리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리얼' 바이브의 축구 예능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 선수들부터 고요한, 김영광, 염기훈, 권순형, 데얀 그리고 45세 최고령 선배 현영민까지 '전' 축구 선수들이 모였다. 다시 한번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만나고자 하는 이들의 절박함은 그라운드 위에 흘리는 땀방울이 증명한다. 현역 시절보다 떨어진 체력의 단점은 더 깊어진 축구에 대한 진심과 열정으로 채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에게도 끊임없는 위기가 찾아온다. '클래스'를 증명하는 실력을 보여주지만, 뼈아픈 패배를 겪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원 팀'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축구 팬들은 물론, 스포츠 예능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가고 있다.

또 tvN에서 지난달 선보인 '달려라 불꽃소녀'는 정반대로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대한민국 U-7 여자 축구단의 성장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평균 연령 6.6세, 평균 축구 경력 약 30일인 선수 8명으로 구성된 ‘불꽃소녀 축구단’은 축구선수 조현우, 정조국, 이호와 농구선수 신정자 등의 딸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동국 감독과 이수근, 알베르토 몬디, 송해나가 코치진을 이뤘다.

공만 보면 발을 뻗는 '공놀이'에서 '축구'라는 것에 더욱 더 진심이 되어 가는 불꽃소녀들의 모습은 기존의 스포츠 예능과 차별화되는 '귀염뽀짝' 스포츠 예능으로 재미를 안긴다.

두 신규 예능 프로그램은 각각의 개성을 무기로, 스포츠 예능 장르의 인기를 잇는 중이다. 기존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JTBC '뭉쳐야 찬다'는 벌써 시즌3를 맞이해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여자 축구 붐을 일으킨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역시 2021년부터 시작해 시즌과 자체 리그를 개최하며 규모를 키우며 대표 스포츠 예능이 됐다. 현재 세계관을 확정해 국가대항전을 여는 등 끊임없는 이벤트로 신선함을 추가하고 있다.

'최강야구'도 2022년부터 꾸준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인기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시기와 함께 실제 관중을 동원하는 경기를 열고 '진짜' 스포츠와 같은 감동을 안긴 것도 주요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스포츠 예능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새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도 추가된다.
'최강야구'를 선보인 장시원 PD가 연출한 '최강럭비:죽거나 승리하거나'가 10일 공개되는 것.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축구와 야구의 인기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럭비가 가진 '거친 매력' 그 자체를 화면에 담을 예정. 새로운 '럭비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한 예능 프로듀서는 "가짜가 아닌 '진짜'에 열광하는 시대다, 온 힘을 다해 스포츠에 임하는 출연진의 진정성, 경기를 대하는 정정당당한 자세가 스포츠 예능의 매력이다, 이 점에 매료돼 시청자 역시 한 마음으로 완주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 리그를 운영하거나 관중과 함께하는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시청자들이 더욱 몰입하고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스포츠 예능의 확장성, 흥행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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