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76kg 뺐더니 왕따 당했어요"... 20대 여성의 비결

입력 2024.12.10 06:35수정 2024.12.10 13:07
"살 76kg 뺐더니 왕따 당했어요"... 20대 여성의 비결
체중 감량 후 달라진 모습에 친구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반응을 받고 충격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나탈리아 SNS

[파이낸셜뉴스] 체중 감량 후 달라진 모습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년새 134kg→76kg..위 절제수술 후 노력

10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SNS 틱톡 인플루언서 나탈리아는 2019년과 2024년의 몸매를 비교한 사진을 공개하며, 약 76kg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체중 감량 후 일부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받았다"라며 "친했던 친구들이 더 이상 나를 모임 등에 초대하지 않았다. 왜 나만 빼놨는지 묻자 친구들은 그에게 '헬스장에 있을 것 같아서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소외감을 느꼈지만, 나를 응원해주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가짜 친구였던 거니까 괜찮다. 그들과 어울릴 바에) 차라리 헬스장에 있는 게 더 좋다"고 했다.

나탈리아는 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2년간의 노력 끝에 134kg에서 76kg을 감량해 현재 57kg이 됐다.

수술 후 체중감량 위해선 관리 필수


나탈리가 받은 '위 절제 수술'은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제해 위의 용량을 20~25%로 줄이고,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을 동시에 돕는 방법이다.

이 수술의 효과는 5년까지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위소매절제술은 다른 비만대사수술과 달리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적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위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유용하다.

또한 단순히 체중 감량에만 그치지 않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비만 관련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수술 후 고열량의 음식을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체중 감량과 장기적인 건강 유지를 위해서 관리가 필수적이다. 식단은 단백질 중심으로 구성하며, 천천히 적응 단계를 거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역시 체중 감량의 지속성을 높여야 한다. 수술 후에는 심리적 변화와 영양 결핍이 동반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심리 상담도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을 통해 영양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이 좋다.

덤핑증후군 등 부작용 위험도


위에서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음식물이 한꺼번에 소장으로 쏟아지는 '덤핑증후군'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다. ‘위수술후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덤핑증후군의 증상은 소장으로 갑작스러운 음식물 이동이 일어나면서 △구역질 △구토 △설사 △복부 팽만감과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발생하며,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기도 한다.


덤핑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식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급적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피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마친 뒤 옆으로 돌아 눕거나 45도로 기대어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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