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감독 봉준호와 영화배우 문소리, 고민시 등 영화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최종 성명문을 발표한 가운데 앞서 공개된 성명문에서 언급된 손예진과 강동원 등은 배우가 아닌 동명이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내용의 최종 성명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총 81개 단체와 박찬욱, 봉준호, 장준환, 민용근, 임대형, 윤가은 감독 등 총 599명의 영화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는 고민시와 문소리, 조현철 등 총 239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다만 앞서 공개된 성명문에서 언급됐던 손예진은 제작 분야, 강동원은 관객 분야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확인됐으며, 김고은과 박은빈, 전지현 역시 배우가 아닌 동명이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체는 "동명이인의 감독, 배우가 기사화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라며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인들을 분노케 만드는 것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3항을 비롯한 국민기본권의 제한이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통칭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오밤중에 '위헌적인 블랙리스트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한편 지난 5∼7일에 이어진 단체연명에는 81개 단체와 3007명의 영화인이 함께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