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이 뮌헨에서 첫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수지가 합류했다.
지난 7일 처음 방송된 KBS 2TV '나라는 가수 인 독일'에서는 가수 수지, 선우정아, 소향, 헨리, 보이그룹 에이티즈의 홍중과 종호, 기타리스트 자이로, 피아니스트 이나우가 뮌헨에서 첫째 날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900년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뮌헨의 마리엔 광장에서 첫 공연에 나섰다. 뮌헨에서 4년간 피아노를 공부했던 이나우는 "옛날에는 돈 없는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유명한 뮤지션들과 같이 왔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멤버들은 야외 식당에서 브런치 타임을 즐긴 후 테이블에 앉은 그대로 무대를 시작했다. 헨리의 바이올린, 자이로의 기타와 이나우의 피아노 연주에 모두의 하모니가 경쾌하게 어우러진 '쉐이크 잇 오프'(Shake It Off)가 현장을 흥겨운 에너지로 물들였다. 현지 관객들도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에이티즈 홍중은 소향과 악뮤의 '200%'로 달콤한 듀엣을 선보였고, '더 레이지 송'(The Lazy Song)으로 솔로 무대도 펼쳤다. 첫 버스킹임에도 분위기에 녹아든 생목 라이브를 보여준 홍중은 "저희가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는데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건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며 "이런 열정을 느낀 건 오랜만이었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390년 역사의 유서 깊은 맥주 양조장으로 이동, 팝송과 K팝 명곡을 아우르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소향은 무대가 아닌 테이블에서 외국인 손님들을 마주하고 영화 '보디가드' OST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을 초밀착 라이브로 들려주며 디바 포스를 내뿜었다.
종호는 소향과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로 애절한 화음을 터뜨린 데 이어 개인 곡 '낫싱스 고너 체인지 마이 러브 포 유'(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로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트로트 미학의 정수 '동백아가씨'는 소향과 선우정아의 깊이 있는 감성으로 재탄생해 듣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선우정아와 홍중은 세대를 뛰어넘은 감미로운 호흡으로 '포옹'을 부르며 로맨틱한 밤 버스킹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뒤늦게 도착한 수지를 반갑게 맞이했다. 데뷔 15년 차인 수지는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며 "이런 음악 여행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우연히 만나거나 스쳐 지나가다 어떤 노래를 오래 듣게 되고 그 가수를 좋아하게 되는데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아무도 모르는 저의 노래를 좋다고 할 때 뿌듯하다"고 지향점을 털어놨다.
다음 날 아침 합주 연습에선 단체로 호흡을 맞춘 동방신기의 '허그'(HUG)를 비롯해 수지의 섬세한 보컬로 재해석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어른'이 펼쳐져 본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각자 장르에서 독보적인 실력은 물론 개성과 매력을 고루 갖춘 아티스트 8인의 여정이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본 적 없는 화려한 라인업과 풍성한 선곡으로 첫 버스킹부터 완벽한 시너지를 드러낸 멤버들이 앞으로 어떤 음악과 여행으로 감동을 선사할지 더욱 기대된다.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