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트렁크' 찍으면서 체중 5㎏ 감량 돼" ③

입력 2024.12.06 14:21수정 2024.12.06 14:21
서현진 "'트렁크' 찍으면서 체중 5㎏ 감량 돼" [N인터뷰]③
배우 서현진/ 사진제공=넷플릭스


서현진 "'트렁크' 찍으면서 체중 5㎏ 감량 돼" [N인터뷰]③
배우 서현진/ 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극본 박은영/ 연출 김규태)가 지난달 29일, 8회 전편이 공개됐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시리즈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서현진은 극 중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NM 소속 직원으로, 네 번의 결혼을 끝내고 다섯 번째 결혼의 배우자로 정원(공유 분)을 만나게 되는 노인지 역을 연기했다.

노인지는 과거 결혼을 앞뒀던 남자친구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갑자기 사라지고, 결혼에 대한 상처를 받은 인물로, 서현진은 이러한 인물의 상처 받은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같은 상처를 가진 정원을 만나 점점 회복해 가는 극복의 모습까지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서현진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열고 취재진을 만나 '트렁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②에 이어>

-걸그룹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계속해 따라다니고 있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1년밖에 안 해서 걸그룹 출신이라고 말씀해 주시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친구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 지금 친구들은 아이돌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아이돌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그 직업을 못 가진 게 아닐까 싶다. 저의 정체성은 보는 분들이 정해주시는 것 같다. 저는 그냥 강아지 엄마이고, 그냥 사람이다. 계속 변화하니깐 한 가지 모습으로 살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 유독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는데.

▶그때 당시에 카약 신과 맞물렸다. 또 강아지가 나이가 많아 현장에 같이 데리고 다녔다. 같이 케어해야 하니 고생을 많이 해서 살이 많이 빠졌다. 다행히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았다. 정확하게 재보지는 않았는데 지금보다는 4~5㎏ 정도 빠진 것 같다.

-'트렁크'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제가 전하고 싶다고 해서 전해지는 건 아니다.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시느냐가 맞는 것 같다. 제가 무엇 때문에 좋아했느냐를 바꿔서 생각해 본다면 관계에 대한 얘기라고 말씀을 많이 드렸었다. 또 자기의 오만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도하와의 관계도 '내가 다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고, 정원이도 내가 구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한발을 먼저 뗀 건 정원이었다. '내가 다 옳아, 다 알고 있어'라고 하는 건 우리의 착각이 아닐까 싶다. 그 착각에 사람들이 다 오해하고 사는 거 아닐까 싶다. 이런 게 제가 요즘에 가지고 있는 화두와 비슷해서 끌렸다.

'내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내 두려움 때문에 선입견 때문에 상대방을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어, 상대방은 그렇게까지 나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걸 수도 있어'라는 게 대본과 맞닿아 끌렸다.


-이번 작품이 결혼에 대한 얘기이다 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가지게 됐나.

▶결혼도 해야죠. 하지만 제대로 된 어른으로서 먼저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 상식적인 사람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갇히기 쉬우니깐 상식적인 사람으로 있어야 아역들이나 후배들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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