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트렁크' 통해 공유 새로운 얼굴 많이 봐" ②

입력 2024.12.06 14:20수정 2024.12.06 14:20
서현진 "'트렁크' 통해 공유 새로운 얼굴 많이 봐" [N인터뷰]②
배우 서현진/ 사진제공=넷플릭스


서현진 "'트렁크' 통해 공유 새로운 얼굴 많이 봐" [N인터뷰]②
배우 서현진/ 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극본 박은영/ 연출 김규태)가 지난달 29일, 8회 전편이 공개됐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시리즈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서현진은 극 중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NM 소속 직원으로, 네 번의 결혼을 끝내고 다섯 번째 결혼의 배우자로 정원(공유 분)을 만나게 되는 노인지 역을 연기했다.

노인지는 과거 결혼을 앞뒀던 남자친구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갑자기 사라지고, 결혼에 대한 상처를 받은 인물로, 서현진은 이러한 인물의 상처 받은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같은 상처를 가진 정원을 만나 점점 회복해 가는 극복의 모습까지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서현진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열고 취재진을 만나 '트렁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①에 이어>

-기간제 결혼을 하는 인물의 직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저는 인지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어서 대본을 선택한 거라 크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저의 가치관과 다르게 대본으로 대했다. 인지의 직업이 평범하지 않지만 처한 상황도 평범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사회적 얼굴이 있고 내면이 있는데 인지의 직업은 사회적 얼굴이고 도하의 집에 들어가면 인지의 내면이 나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호불호 반응이 갈리는 것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반응들은 알고 있다. 처음부터 저희 작품을 찍을 때부터도 이건 좋아하는 사람은 되게 좋아할 것 같고 아닌 사람은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톤이 어둡기 때문에 가볍게 하루의 마무리로 보실 드라마는 아니어서 피곤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언제 보는 게 좋겠나.

▶주말에 푹 쉬시고 '심심한데 뭐 한번 몰입해 볼까?' 하시는 분들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김규태 감독은 자신을 두고 '접신의 경지', 공유는 '지독하다'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칭찬이겠죠? 선배님은 본인은 안 지독한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본인도 엄청 지독하시다. 저는 그냥 늘 이렇게 해왔다. 사실 주변에 같이 일하는 배우분들이나 감독님들이 피드백을 해주시면 기쁘다. 저도 사실 그들에게 느꼈던 존경의 마음이나 많은 걸 배웠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김규태 감독, 공유와 호흡을 맞춘 느낌은 어땠나.

▶공통으로 느낀 건 이렇게 오래 연기를 하고 연출을 하셨는데 여전히 (마음이) 열려 있으시다는 거였다.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게 큰 강점인 것 같다. 또 두 분에게 있는 건 유머였다. 진짜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 유머이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유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는 별로 유머가 없어서 가랑이가 찢어지더라도 따라가려고 했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가장 예술가인 분이셨다. '이 정도면 넘어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 것도 '거기서부터 다시 할까' 말씀하시더라. 아차 하고 저도 넘어간 걸 짚고 가시는 걸 보고 좋은 연기를 많이 보셔서 그런 거구나 느꼈다. '연기라는 게 순간에만 나오는 찰나의 것이 있다, 안 나와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말씀해 주실 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정말 고압적인 것도 없었다.

공유 선배님은 '원래 이렇게 연기하시냐?'고 질문을 많이 했다. 선배님의 새로운 얼굴을 찍으면서 많이 봤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이렇게 캐릭터에 붙어서 연기하시는구나 싶었다. 많이 외로워 보이는 얼굴도 그랬고, 되게 남자인 얼굴 같은 것들이 좋았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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