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임영웅 덕분에 우울증을 이겨낸 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남편이 운영 중인 이발소와 집을 모두 임영웅의 사진과 굿즈로 도배하고 살고 있는 홍경옥 씨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제작진이 찾아간 홍경옥 씨의 집과 남편의 이발소는 외벽과 내벽 모두 임영웅의 사진으로 도배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발소와 연결된 안방에도 임영웅의 사진과 굿즈가 가득했고, 팬들 사이에서는 홍경옥 씨의 집이 '임영웅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에 홍 씨는 "(임영웅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사연이 있고 아프신 분들이 너무 많다"라며 "(어떤 분은) '내가 아픈 건 병원에 가서 수술하고 고쳤는데 마음의 병은 우리 영웅님이 고쳤다'고 하시더라"라고 웃음 지었다.
홍 씨는 임영웅을 좋아하게 된 자신의 사연도 털어놨다. 홍 씨는 "우리 시어머님이 옛날 분이라 시집살이를 많이 했다"라며 "밥을 해서 식구들 밥을 다 뜨고 나면 나는 밥이 없을 때도 있었고, 배도 많이 곯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와중에 시아버지가 병들어 계시니 이웃분들이 나한테 차비 주면서 '거기 살지 말고 가라'고도 하더라"라며 "그래도 저는 아이가 있으니 아이들 놔두고 갈 수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홍 씨는 그렇게 시아버지의 병시중을 들다가 시어머니의 위암 투병, 친정어머니의 별세로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홍 씨는 "사람도 싫고 다 싫고, 이렇게 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며 "어쩔 수 없이 유서를 써놓고 마지막 선택을 했었지만, 다 이기고 잘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이 안 만났으면 정말 너무 힘들고 못 살았을 거다"라며 "영웅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는 우울증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편안하게 잘 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