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단한 콘크리트는 질 좋은 시멘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난 자갈과 거친 모래를 각종 상황에 따라 비율대로 잘 섞어야 만들어진다. 그게 바로 국정운영이다.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5일 명씨 변호인은 이날 오전 진행된 검찰 조사 전, 명씨를 접견한 자리에서 그가 불러준 것을 적어왔다며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변호인은 구치소 내 뉴스로 비상계엄을 지켜본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채 의식을 갖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 본인도 엄청난 잘못이 있는 거 같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얘기했다"라는 것.
이어 "이번 글의 전체적인 취지는 '윤 대통령이 주변에서 좋은 얘기와 싫은 얘기하는 것들을 균형 있게 들어서 국정운영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전날 오전 구치소 내 뉴스를 통해 지난 3일 밤 계엄이 발령된 것을 알게 됐고,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명씨 변호인은 전했다.
명씨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전할 말이 있다며 변호인에게 내용을 전달했다. 명씨 변호인은 명씨가 불러준 내용이라며 "오 시장은 간이 작아서 쫄아서 헛발질한 것 같다. 자업자득이고 안타깝다.
검찰은 이날 오전 명씨를 조사하며 아직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조사에서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관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