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게임3' 주언규 "홍진호에게 아무것도 안 하면 예의 아냐"

입력 2024.12.05 12:23수정 2024.12.05 12:23
'피의게임3' 주언규 "홍진호에게 아무것도 안 하면 예의 아냐"
사진=웨이브


'피의게임3' 주언규 "홍진호에게 아무것도 안 하면 예의 아냐"
사진=웨이브



"서바이벌에 섭외됐는데 홍진호 형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유튜브 크리에이터 주언규가 '피의 게임' 시즌3에서 '홍진호 저격수'로 활약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이 지난달 15일 처음 공개된 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되고 있다. '피의 게임3'는 웨이브의 인기 예능 '피의 게임'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으로 장동민, 김경란, 홍진호 서바이벌 예능 베테랑부터 김영광, 최혜선, 충주맨 신예까지 등장해 서바이벌 예능 올스타전 생좀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1화에서 장동민의 돌발 행동과 숨겨진 규칙, 그리고 저택과 잔해를 오가며 서로 뺏고 뺏기는 약탈전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출연진들의 예상치 못한 활약과 두뇌 싸움, 연합전이 재미를 안기며 시즌3의 시작을 알렸다.

뉴스1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웨이브 본사에서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와 임현서, 주언규, 허성범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주언규와 나눈 인터뷰 내용

<【N인터뷰】②에 이어>

-시즌3에 출연한 소감은?

▶처음 안대를 벗었을 때 바로 옆에 홍진호 형이 있어서 놀랐다.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홍진호 스토커 1, 2'로 불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리 배치와 출연자들을 보며 '아, 이건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특히 동민이 형, MJ, 홍진호 형 같은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있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돈을 내고라도 참가할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예인이 아니라면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기회는 거의 없으니까. 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오히려 돈을 낸다면 500만 원이라도 내고 참여할 생각이 있었다.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사건이었다.

-5회 말미에 히든룰 열쇠를 가져갈 때 충주맨임을 몰랐나?

▶실제로 보면 스태프와 똑같아 보였고, 손에 뭔가를 들고 있어서 "충주맨 닮았다"는 생각만 했다. 그 전날 새벽까지 습격하느라 난리였고, 사이렌이 울리는 것도 모른 채 나갔다. 당시에는 복면을 쓴 사람만 찾자는 생각에 복면 벗겨지면 탈락하는 룰만 기억했다. 스태프들은 배제하고 복면 쓴 사람만 찾다 보니 그런 판단을 한 것 같다.

-잔해 속 촬영은 어땠나.

▶잔해 환경이 너무 더러워서 힘들었다. 임현서 변호사님이 단열재를 주셨는데 흙탕물에 젖어 있었다. 단열재에 누웠다가 씻고 나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그날부터 너무 힘들었고, 물어봐도 제작진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 데스매치를 밤새워 진행하며 지쳤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빠니와 계속 바쁘게 움직이며 버텼다.

-빠니보틀과의 언쟁에서 '직원 100명' 발언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대해 해명하자면?

▶'직원 100명' 발언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없어 보이는 말이었다. 많은 사람이 있을수록 작전은 단순해야 하고, 의사소통에 오해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100명에게 개별 행동을 지시하면 변수가 생기니 '우리 뭉쳐 다니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전달이 제대로 안 돼서 힘들었다.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

▶동민 형의 카드에 완벽히 당했을 때였다. 아내가 그 장면을 계속 찍어서 보내주더라.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팀의 색깔과 동민 형의 천재성이 잘 드러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홍진호를 계속 저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유는?

▶서바이벌에 섭외됐는데 홍진호 형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홍진호 형에게만 예의 없이 굴자'는 마음이었다. 섭외될 때도 형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사실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지만, 댓글 반응이 떠올라 자제했다. 홍진호 형은 정말 착한 사람이다.
'넌 왜 그래~'라고 말하는 형님을 보며 더 지독하게 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로는 서바이벌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감당할 그릇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N인터뷰】④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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