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심사관 이한신' 백지원, 냉혹 사채업자로 안방 쥐락펴락

입력 2024.12.04 15:02수정 2024.12.04 15:02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백지원이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캐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과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극본 박치형 / 연출 윤상호) 5화, 6화에서는 최화란(백지원 분)과 이한신(고수 분)의 환상적인 호흡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화란은 한신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나타났다. 그는 기억을 잃은 척 연기하는 한신에게 "손가락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며 얼렁뚱땅 건물을 받아내려 했고, 이에 한신이 빠르게 태세를 바꿔 황급히 "기억이 났다"며 "계약서는 검토해 보겠다"고 반응해 초반부부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백지원은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까지 이변은 죽으면 안 된다"며 살벌한 내용과는 상반된 어투로 한신에게 경고하는, 잔인한 면모를 드러내는 화란을 부드럽고 우아함으로 포장하며 캐릭터를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이후 한신은 내키지 않아 하는 화란을 설득해 진상(우현 분)을 함정에 빠트릴 무대를 연출했고, 그 과정에서 화란은 출동한 안서윤(권유리 분)에 의해 상황도 모르고 수갑까지 차게 되자 한신을 무섭게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화란은 금방이라도 한신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했지만, 곧 함정 수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자신에게만 비밀로 한 것을 못마땅해하며 분위기를 180도 바꾸는 모습으로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함정수사로 한신에게 큰 도움을 준 화란은 진상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서서히 그를 옥죄었고, 덕분에 한신의 계획 역시 순조롭게 흘러갔다. 화란은 감옥에 갇힌 진상에게 찾아가 그의 상황을 비꼬면서도 회사를 팔아 감방생활이라도 편하게 하라고 속삭이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돈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백지원은 비열하지만, 냉혹한 사채업자 최화란을 능수능란하게 연기, 한신의 계획에 큰 일조를 해냈다.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이 드라마에서 펼칠 '동상이몽'의 공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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