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앉아 빨대 불기"..의사가 추천한 변비 해결책 '화제'

입력 2024.12.03 09:05수정 2024.12.03 09:21
"변기에 앉아 빨대 불기"..의사가 추천한 변비 해결책 '화제'
영국의 한 외과 의사가 변비에 좋은 방법을 추천했다./사진=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외과 의사가 빨대로 변비를 고칠 수 있다고 전해 화제다.

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530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영국NHS(국민보건서비스)의 일반외과인 카란 라잔 박사는 "변비로 고통받고 있다면, 물 한 잔과 빨대를 가지고 화장실에 가라"고 조언했다.

라잔 박사는 “변기에 앉아 빨대를 이용해 물에 거품을 불어 넣으면 된다”며 “신체의 소화를 조절하는 미주신경을 활성화해 장에 수축을 유발하고, 힘을 주지 않고도 변을 보기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거품을 부는 것은 더 적은 압력으로 쪼그려 앉기를 하는 것과 같은 물리적 효과를 유발한다”며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골반기저근(골반 바닥을 형성하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촉진해 변비 증상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방법대로 하면 복강 내 압력을 높여 변이 장을 통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장과 뇌의 연결을 강화하는 횡격막 호흡법"이라고 덧붙였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자세, 배변에 유리


이 밖에 변 배출을 도와 변비를 개선한다고 알려진 또 다른 자세는 '변기에 앉았을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이기'다.

옆에서 봤을 때 배와 허벅지의 각도가 약 35도에 이르면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고 치골 직장근의 길이가 길어진다. 이러면 복압이 높아지면서 대변이 더 원활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허리를 90도로 꼿꼿이 세우거나 상체를 뒤로 젖히면 구부러진 대장 끝이 쾌변을 방해한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로뎅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처럼 상체를 숙이는 자세가 배변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간혹 쭈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에서는 변이 잘 나오는데, 양변기에서는 잘 안 나온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차이가 바로 '자세'에서 나온다. 양변기를 사용할 때 변이 잘 나오는 자세, 즉 쭈그려 앉은 듯한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 발 아래 받침대를 놓는 것도 방법이다.

"변기에 앉아 빨대 불기"..의사가 추천한 변비 해결책 '화제'
대변이 잘 나오는 자세. 사진=틱톡(@sadoskaya_doctor)


싱가포르 신장전문의 다리아 새도브스카야 박사는 지난해 "한쪽 다리를 다른쪽 다리 허벅지 위로 올리고 몸통을 회전시키는 자세를 취하면 변이 잘 나온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세는 일종의 '셀프 마사지'로 작용해 대변이 더 빠르고 쉽게 나올 수 있게 돕는다"며 "가벼운 변비가 있을 때 아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변을 볼 때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복압이 가해지면서 장을 자극해 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횡격막을 상하로 움직여 호흡하게 되는데, 이때 장이 마사지 되면서 위장의 활동이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평소에는 배를 따뜻하게 해 장의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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