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송강호(57)가 2일 여자배구 비하 논란에 휩싸인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송강호는 앞서 여자배구 이야기를 다룬 영화 ‘1승’ 개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자배구에 대해 “여자배구만이 가진 아기자기한 지점이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발언이 성차별적이고 여자배구를 비하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송강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며칠 전 잘못된 단어 선택을 해서 많은 배구 팬분들이 언짢고 불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라”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강호는 “배구라는 스포츠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다. 선수들도 파워풀한 플레이어인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나. 그 당연함을 바탕으로 경기를 많이 보다 보니 (여자배구에서) 더 디테일하고 세밀한 작전이 진행되는 부분을 표현한 뜻이었다”며 “언짢고 불편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아 굉장히 송구스럽다. 저의 단어 선택이 잘못됐던 것이고, 이 자리를 빌어 불편함을 드린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한 송강호는 자신이 실제로 배구 팬이라며 “남자배구, 여자배구 안 가리고 다 보는 편이지만 ‘1승’이 여자배구단의 이야기다 보니 (여자배구를 많이 봤다)”라며 “어떤 지시가 내려진 후 다음 플레이어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리듬감이 굉장히 좋다”고 했다.
한편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송강호 분)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박정민 분), 이기는 법을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