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성은이 모교 동덕여대 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뒤 온갖 조롱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성은은 2일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공화국입니다, 본인 포함 모교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불특정 다수인 당신들과 연대하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조롱과 희롱을 겪고 있지만 아무 상관 없습니다, 학교나 저에게나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결국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고작 한마디의 목소리를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은 격렬한 천 마디로 돌아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며칠 전 의견 표출 후에 남편이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괜찮다고 답했고 힘내주고 계신 여러분 또한 괜찮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성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춰주세요, 여대사상주입,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문 위에 래커로 '나도 집 사줘' '우리 돈 다 처먹고 공학까지?' 등의 메시지를 적은 것이 보인다.
김성은은 90년대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최근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두고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 및 시위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