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제시가 데뷔 19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제시는 1일 인스타그램에 "벌써 19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팬들이 저와 함께 이 여정을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제 커리어의 기복 속에서도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가 제게 전부입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여기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제시는 "인생은 여정이며, 그 여정에는 정점과 저점이 있습니다, 꾸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를 경험했고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린 소녀로서 한국으로 혼자 이사하면서 이 여정을 시작했지만, 저는 이 산업을 헤쳐 나가는 여성으로 성장했습니다, 제가 직면한 도전은 제가 저의 마음과 투쟁을 가장 잘 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신 것이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당신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너무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이글은 특히 제시가 최근 '팬 폭행 논란'으로 구설에 휘말린 후 올린 글이어서 더욱 많은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 씨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제시 일행이 가해자 A 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이에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제시는 이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월 16일 제시는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으며, 18일에는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제시는 10월 23일 인스타그램에 재차 사과문을 올리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습니다,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습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라고 했다.
강남경찰서는 11월 7일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를 받는 제시에 대해 혐의 인정이 어렵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폭행하고 해외로 출국한 외국인 A 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도 수배 요청을 했으며,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프로듀서 B 씨는 검찰로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