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 관객상 시상자로 배우 황정민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1000만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수상자도 된 정우성은 특히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울컥했다.
정우성의 발언 직후 영화계 동료, 선후배들이 상당수 모인 객석에선 환호와 함께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정우성의 발언에 대한 영화계의 이런 반응에 대해 "환호를 하고 박수까지 칠 일인가?. 우리와는 너무 다른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에선 "아빠가 아이를 책임지는 건 당연한데 그걸 포장해서 선언하는 상황이 맞냐. 양육비뿐 아니라 아빠 노릇도 제대로 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적인 사생활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공개석상에서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사과한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한 선택은 좋았다" 등의 반응도 나온다.
앞서 정우성은 문가비가 낳은 아이의 친부로 확인됐다. 그가 양육비 등 아버지로서 책임은 지되 결혼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 사회적으로 '혼외자 논쟁'이 촉발됐다.
이번 논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틀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혼 전문 양소영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담소'에 올린 '아빠 정우성, 엄마 문가비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정우성과 문가비의 선택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소중한 생명이 태어난 것은 우리가 축하해야 할 일이고, 출산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문가비씨와 (아이를) 책임 지겠다고 한 정우성씨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언급하며 "문가비의 출산과 관련해 마치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데 그 자체가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가족이 만들어지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짚었다.
해당 논쟁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프랑스식 '등록동거혼'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 "혼인 장벽을 낮추고, 출산아의 보호를 위해 등록동거혼을 도입할 때다.
이와 별개로 정우성이 현재 연인과 장기 연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비연예인 여성과 나눈 소셜 미디어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이 유출되면서, 사생활에 대한 루머가 무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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