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트로트 가수 박서진(29)이 불우한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KBS 출연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8일 박서진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뉴스1에 "박서진이 20대 초반 정신질환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러한 이유로 박서진은 오랜 기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박서진의 병역 면제 판정이 국방의 의무 회피라고 주장하면서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박서진의 KBS 출연 정지를 요청하는 청원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그는 20대 초반인 2013년에 싱글앨범을 내고 가수 데뷔를 했다"라며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앨범작업은 가능한 건가요?"라고 주장했다.
다만 다른 누리꾼은 이러한 청원 요청을 삭제해달라며 청원을 남기면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청원 요청 삭제 청원을 남긴 누리꾼은 "박서진 가수의 정당한 병무청 군 면제를 회피인 양 여론을 조성하며 전후사항이 정확히 파악도 되지 않은 인터뷰 하나로 군대 회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두 청원은 현재 KBS가 청원 답변을 해야 하는 1000명 동의 인원수를 모두 달성했다.
한편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꿈'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장구의 신'이라는 별칭과 함께 장구를 치며 무대를 꾸미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고,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등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