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29일 뉴진스 멤버 5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공식입장을 내고 "우리 5명은 29일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어도어는 우리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소속사로서, 우리의 이익을 위해 성실히 매니지먼트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우리 5명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의무 위반 사항을 시정해달라는 마지막 요구를 했고, 시정 요구 기간인 14일이 지났지만, 어도어는 시정을 거부했으며 시정을 요구한 그 어떤 사항도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개월간 어도어에 여러 차례 시정 요구를 하였으나, 어도어는 이에 대해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라며 "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한 소통은 어도어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5명은 시정 요구에서 어도어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했으나, 어도어는 업무시간이 지나도록 시정을 위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남아 있는 시정 요구 기간에 비추어 물리적으로 시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라며 "이에 저희 5명은 어제 긴급히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므로 어도어의 회신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어도어의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5명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하고, 시정 요구 기간 내에 이를 시정하지 아니함에 따라 어도어에게 해지를 통지한다, 본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우리 5명이 직접 해지 통지 문서에 서명했다"라며 "해당 통지가 29일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다, 따라서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하여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는 없으며 우리는 29일부터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 5명은 그동안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전속계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 전속계약 해지는 오로지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희 5명은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다"라면서도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전혀 원치 않는다, 해지 시점 이전에 어도어와 다른 분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상 의무는 모두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이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우리 5명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어도어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으며, 전속계약 유지는 우리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만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5명은 어도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그동안 허위 사실에 기초한 수많은 언론플레이로 인해 상처와 충격을 받아 왔다, 전속계약 해지 이후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5명은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5명의 앞날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회사에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28일 오후 7시께 답변을 전했다. 어도어는 내용증명 회신에서 "아티스트가 이번에 요구한 사항들 중 일부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저희의 권한 및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사항들도 상당수 있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의 기획사로서 아티스트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