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류승범이 딸이 태어나기 전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극본 김정민 / 연출 김곡 김선) 관련 주연배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허쉬' '슈츠' 김정민 작가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2012, 2016), '보이스'(2021) 등을 선보였던 김곡 김선 형제가 연출을 맡았다.
류승범은 극 중 먹통 같은 성격의 헌신적인 영수 바라기이자, 어딘가 허술하지만 가족을 건드리면 자비 없이 응징하는 아빠 백철희 역을 맡았다. 백철희는 어린 시절 한영수와 함께 특교대에서 고도의 암살 격투 훈련을 받으며 살인 병기로 자란 인물로, 한영수와 특교대를 탈출한 후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숨어지내지만, 금수시에 들어오던 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가족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자 잠재됐던 전투 본능을 드러낸다.
이날 자리에서 류승범은 9년 만에 언론 인터뷰를 하게 된 데 대해 "실감을 못 하겠다, 스무스한 느낌"이라며 "저는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추럴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활동을 많이 안 했어서. 한국에서 지내지 않았으니까 안 보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범은 지난 2020년 6월 3년 열애 끝에 10세 연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고, 곧이어 득녀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류승범은 해외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 중이다.
이에 류승범은 한국과 외국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저희는 이제 국제 커플이니까 한쪽에 집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이가 그쪽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어서 이번에 못 왔다, '가족계획' 찍을 때까지만 해도 와서 지냈다. 이젠 그 아이의 스케줄이 생겼으니까 아이에 맞춰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털어놨다.
류승범은 아이에게 스케줄이 생긴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전에는 아내와 자유롭게 다녔다"며 "여행도 좋아하고 새로운 곳에 대한 탐험심이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다운됐다고 할까, 뿌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 이전에는 조금 더 위로 솟구쳤다면 밑으로 밑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류승범은 "아빠가 되고 가족이 생긴 후로 방향이 바뀌었다기보다 방향이 확정된 것 같다"며 "이전보다 바라보는 시각이 확장됐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한 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좋은 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가 있기 전 파트너일 때는 가족이라는 의미보다는 사랑, 러브의 느낌이었다면 아이를 낳고 난 후부터는 집, 가족 구성원 이렇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류승범은 아내, 딸과 떨어진 지 2주가 넘었다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가족계획'은 이날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