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류승범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극본 김정민 / 연출 김곡 김선) 관련 주연배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허쉬' '슈츠' 김정민 작가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2012, 2016), '보이스'(2021) 등을 선보였던 김곡 김선 형제가 연출을 맡았다.
류승범은 극 중 먹통 같은 성격의 헌신적인 영수 바라기이자, 어딘가 허술하지만 가족을 건드리면 자비 없이 응징하는 아빠 백철희 역을 맡았다. 백철희는 어린 시절 한영수와 함께 특교대에서 고도의 암살 격투 훈련을 받으며 살인 병기로 자란 인물로, 한영수와 특교대를 탈출한 후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숨어지내지만, 금수시에 들어오던 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가족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자 잠재됐던 전투 본능을 드러낸다.
이날 인터뷰에서 30~40대를 해외에서 보내면서 필모그래피가 아쉽지 않냐는 말에 "저는 (황금의 시간이)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며 "남자 배우, 또 저는 지금 인생의 황금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함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잘나서 황금의 시간이 아니라, 아주 좋고 그래서 조심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물론 30대 40대도 좋지만 이제는 뭔가 배우로서 연기를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 책임감도 생기고 내가 배우라는 직업인으로서 더 좋은 접근도 하게 되고, 좋은 스텝이 아닌가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30대, 40대도 좋은데 20대 때 활동할 때는 '언제 40대 되지? 내가 언제 40대 남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했었다"고 고백했다.
류승범은 인생에서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앞서 류승범은 지난 2020년 6월 3년 열애 끝에 10세 연하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고, 곧이어 득녀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류승범은 해외와 한국을 오가며 생활 중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연히 변했다, 저는 한결같은 사람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한 뒤 "아내를 만나서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다, 외국 생활하면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면서도 변화가 왔고 자연이라는 걸 만나면서 아내도 보였고 삶 중간중간에 큰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며 "그게 나이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저는 한결같은 사람은 아니긴 하다"고 덧붙였다.
류승범은 향후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어떤 바람 같은 게 있는데 우리 아이가 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며 "아이가 '가족계획'도 못 볼 거 아닌가, '무빙'도 아이가 보지 못한다, 아이가 볼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육아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한 뒤 "저는 그런 걸 해보고 싶다, 애들이 좋아하는 건 캐릭터 분장인데 그런 걸 해보고 싶다, 아이들은 분장하는 걸 좋아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가족계획'은 이날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