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과거 맘카페를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다가 퇴출당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부인, 2017년 특검에 꽃보내기 운동 주도" 주장
지난 27일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7년 비공개 맘카페인 강남맘 카푸치노에서 특검팀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다. 알고 보니 한동훈 검사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가 꽃바구니를 보내자는 여론을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진 변호사가 신분을 숨기고 여론조작을 했다는 사실에 강남맘 카푸치노 회원들은 배신감을 느꼈고, 결국 해당 맘카페에서 퇴출됐다고 한다”라며 “그때의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은 강남맘 카푸치노의 흑역사라는 기사와 댓글이 온라인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놀랍게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건에서도 동일한 수법이 등장한다”라며 “한동훈 대표 가족과 똑같은 글을 디시인사이드에 올리는 고정 아이디가 적발됐다. 바로 그 아이디가 전당대회 한동훈 캠프에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다”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 당원게시판 사건과 동일 인물의 동일 수법" 강조
장 전 최고위원은 “신분을 숨기고 온라인에서 여론조작을 했다는 점에서 강남맘 카푸치노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건은 동일 인물의 동일한 수법으로 보인다”라며 “당원게시판-디시인사이드-맘카페를 종횡무진 누비는 한동훈 대표 가족의 여론조작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대표가 자기 가족 문제를 덮는다면 이제 무슨 말을 해도 ‘가족부터 신경써라’는 냉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작성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조회된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한편 한 대표 측은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한동훈’은 한 대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민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인 뒤, 기자들을 만나 "익명 당원 게시판은 당이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연 공간이고, 거기에선 당연히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라며 "(작성자를) 색출하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황당한 소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