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최재림이 인생 캐릭터 '롤라'를 만들기까지 엄청난 부담감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자기님'으로 등장한 가운데 뮤지컬 '킹키부츠' 롤라 캐릭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재림은 롤라 역할로 오디션을 제안받았다며 "저는 다른 배역 찰리도 보고 싶다고 했다. 그게 더 맞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두 배역 다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적으로 제작진 판단에 따라 롤라를 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그때부터 다른 걱정이 생겼다. 이전까지 맡은 역할은 강한 인물이었다. 매국노, 배신자, 살인자도 해봤다. (롤라 같은) 드래그 퀸 자체가 너무나 정반대 캐릭터였다"라면서 "연습 내내 정말 힘들었다. 롤라에 맞는 목소리를 찾는 것도 어려웠고, 움직임이나 손놀림, 힐 신고 뛰어다니는 것도 어려웠다. 하루 10시간 연습실에서 힐을 신고 있었다. 밥 먹으러 갈 때 빼고는 거의 힐만 신었다"라고 해 놀라움을 줬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부담감을 떨쳐내기 힘들었다고. 최재림은 "연습 기간을 마치고, 첫 공연 당일 아침에 씻고 나왔는데, 못 가겠는 거다. 뒷골이 당기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안 생겼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