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장우가 시골 마을 주민이 된다.
MBC는 27일 새 예능 프로그램 '시골 마을 이장우'를 이끄는 이장우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배우로 활동하던 이장우는 2019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보여준 꾸밈없는 모습과 소탈함으로 고정 멤버로 등극하며, 방송인 전현무, 박나래와 함께하는 '팜유'라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혼산'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대장이 반찬'에서도 김대호 아나운서와 함께한 것에 이어 '시골 마을 이장우'로 나선다. 김제 시골 마을의 폐양조장을 전국구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이장우의 진심이 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약 1년간 김제를 오간 이장우는 계절마다 막걸리를 만들고, 맛있는 시골밥상 레시피들을 연구하며 선보였다. 또한 전현무, 이원일과 홍석천, 유리, 윤시윤, 조정식 등 그의 절친들이 총동원되어 그의 프로젝트를 도울 만큼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이장우와의 일문일답.
- 이 프로그램에 출연 결심한 계기와 이유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라는 취지가 좋았고 이장우에 색깔을 입히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음식과 술 둘 다 제가 너무 사랑하고 현재 빠져있는 카테고리여서 더 하고 싶었다.
- 예능 혼자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엄청나게 부담됐다. 그래서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약간 헤맸지만, 막상 김제에 내려가 보니 같은 마을에 주민분들, MBC 제작진분들, 양조 담당자분들 등 각종 분야에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나는 활력만 불어넣으면 되더라.
- 사계절을 시골 마을에서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정이었을 텐데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게 오히려 원동력이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 술, 음식 등을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면 인정받는 것이고 아무리 공을 들여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고.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 회의하고 바꾸고 다시 돌아가고 하는 일들에 반복이었고 덕분에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 직접 농사까지 지었다고. 처음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들었을 때 어땠는지?
▶‘정말 힘들겠구나’ ‘허리 아프겠구나’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근데 요즘은 기계가 정말 많은 부분을 해낸다. 농사가 물론 어렵지만 힘들다는 건 옛말인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농사가 힘들다는 생각들이 많이 깨졌으면 좋겠다. 추수할 때는 월급날 통장에 돈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약간 돈을 넘어서 내 새끼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한 톨도 아까운 마음이었다.
- 막걸리 개발에 참여했다고.
▶많은 전문가분이 함께해서 결과물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막걸리에 힘을 좀 빼보자고 처음부터 얘기했다. 이 막걸리로 전국을 제패하자 이런 느낌이 아니라. 기교, 욕심 등등 다 빼놓고 예전 죽산마을 양조장에 있던 추억을 좀 담아보자고 다들 마음을 모았고 그 마음이 막걸리에 담겨있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처음에는 여행 온 듯 낯선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네가 익숙해지고 마을 분들이 친근해진다.
27일 밤 9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