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첫 방송부터 쉴 새 없이 광대가 들썩거리는 인생 로코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애증의 첫사랑' 주지훈과 정유미가 볼 꼬집으로 18년 만에 짜릿하게 재회했다.
23일 오후 처음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연출 박준화) 1화 시청률은 3.48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첫 회에선 철천지원수 같은 첫사랑에서 독목고 이사장과 체육교사로 다시 만난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18년 애증사가 달콤하고 매콤하게 그려졌다. 특히 3대를 잇는 질긴 악연사가 흥미를 유발했다. 과거 석경태(이병준 분)의 어머니이자 윤재호(김갑수 분)의 첫사랑을 둘러싼 결투에서 시작된 갈등으로, 석지원과 윤지원 역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나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희대의 라이벌. 그러던 중 18세 석지원이 윤지원을 향해 일렁이는 감정의 파동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배에게 고백받은 윤지원을 계속 신경 쓰던 석지원이 윤지원의 상처를 치료하던 중 첫 설렘을 느낀 것. 결국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기말고사 등수를 걸고 "내가 이기면 너 나랑 사귀자"라며 내기를 제안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내기는 윤지원의 승리로 끝났고, 석지원은 윤지원을 향한 떨림을 숨기지 못하겠다는 듯 귀갓길 버스 안에서 그의 손을 잡고 내리며 두 사람의 과거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독목고 체육교사가 된 윤지원은 할아버지인 독목고 이사장 윤재호(김갑수 분)가 집안 대대로 원수인 석반건설 석경태에게 재단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첫사랑 석지원과 마주칠 것을 직감했다. 특히 사표까지 생각할 만큼 석지원과 만나기를 꺼려 두 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석경태 또한 아버지의 복수심을 유치하다고 응수했지만, 그의 마음을 180도 바꿔 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창회에서 윤지원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 이에 충격을 받고 "윤지원이 날 기억 못 한다고?"라며 분노를 폭발하던 석지원은 돌연 이사장직을 수락하며 '애증의 첫사랑' 윤지원의 존재에 속절없이 휘둘리는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석지원이 독목고 이사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두 사람의 심장 떨리는 재회가 예고됐다. 하지만 윤지원은 안경이 망가진 탓에 눈앞의 석지원을 알아보지 못한 채 지나쳤고, 석지원은 그런 윤지원의 행동에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결국 윤지원을 만나기 위해 교무실을 직접 찾은 석지원. 그사이 잠이 든 윤지원은 18세 석지원을 기다리는 꿈을 다시 꿨고, 석지원은 그런 윤지원을 향해 "처음 뵙겠습니다, 윤지원 선생님"이라고 인사하며 손을 건넸다.
한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2화는 24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