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이 작사, 작곡, 편곡, 건반 연주, 프로그래밍, 믹싱까지한 앨범이다. 특히 다양한 신시사이저 소소의 사운드를 활용하면서 록 편곡 방식을 차용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각각의 개성이 강한 네 개의 트랙이 실렸다.
첫 번째 트랙 '음악'은 록을 기반으로 하는 팝이다. 곡의 진행에 따라 템포가 다양하게 변화한다. 그에 따른 사운드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특징이다. 두 번째 트랙 '시간'은 신스팝 스타일의 곡이다. 삶의 유한성, 시간을 마주하는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 그리고 그 모두를 사랑으로 승화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규찬 개인의 서사가 잘 드러나는 곡은 세 번째 트랙 '춤'이다. R&B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춤을 잘 추지 못하는 음악가인 화자가 본인이 만든 이 곡 위에 멋진 댄서가 춤을 덧입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투영했다.
타이틀곡 '저스트 빌리브(Just Believe)'는 록을 기반으로 하는 팝 발라드다. 치열한 경쟁과 그것을 극복하고 올라서는 삶만이 성공한 삶이라는 세상의 기준 앞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담았다.
조규찬은 정제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 "먼저 귀에 들어오는 악기 편성과 그에 따른 트랙의 수는 필요 이상으로 많지 않다. 편곡의 주 아이디어가 곡의 사운드를 주도하는 트랙끼리의 비중을 끊임없이 견지하며 이루어진 녹음작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곡의 섹션에 따라 변화하는 신시사이저 소스들과 메인보컬에 입혀진 '딜레이' 기법이 주는 독특한 느낌도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이다. 또한, 코러스 세션으로 유명한 조규찬이 백보컬 사용 정도를 오히려 과감히 줄였다.
작곡성향, 창법과 마찬가지로, 편곡 방향과 기법의 음악적 상투성을 넘어서는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조규찬 측은 전했다. 조규찬은 "탁한 톤과 맑은 톤을 오가는 각종 소스들의 변화 등은 하나의 곡이 진행되는 동안 듣는 이가 '흥미로운 사운드의 여행'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하나의 예"라고 부연했다.
조규찬은 이번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내년 상반기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10 2nd 하프'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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