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신예은 "막방보며 울어…아쉬움 안 남아요" ①

입력 2024.11.20 14:26수정 2024.11.20 14:26
'정년이' 신예은 "막방보며 울어…아쉬움 안 남아요" [N인터뷰]①
신예은/엔피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년이' 신예은이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울었다고 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한 빌딩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출연 배우 신예은 인터뷰에서 그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예은은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 잘 보내주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 마냥 후련하지 않고 감정이 이상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드라마 엔딩 장면이 '커큰콜'이었는데 눈물이 나더라, 울면서 봤다, 가족들도 이번에는 '울어라'라고 해주더라"라며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소리가 공연이 끝나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 같다, 그 박수가 시청자들의 박수였길 바랐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고. 신예은은 "작품을 하며 너무 어려웠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면서도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연습해서 아쉬움이 안 남는다, 다른 배우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년이'는 방송 이후 최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작품이 너무 좋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겠다는 생각은 했다"라면서도 "모든 결과는 내가 결정지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도 받아들인다는 마음이라 (시청률을)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신예은은 이를 참고하진 않았다고. 신예은은 "기본적인 정보는 봤지만 전체를 보진 않았다, 웹툰 인물 안에 갇히면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나만의 허영서를 만들고 싶기도 해 대본에 집중했다"라며 "이젠 드라마가 끝났으니 원작을 볼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원작 팬들은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드라마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아직 원작을 보진 못했지만, 원작은 원작만큼의, 드라마는 드라마만큼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작품 속에서 신예은이 가장 추천하는 장면은 무엇일까. 신예은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아사달' 오디션 장면이다, 하지만 아직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이 딱 한 장면만 봐야 한다면 '방자전'을 한 그 장면을 추천하겠다"라며 웃었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극에서 신예은은 정년이의 라이벌인 허영서를 연기해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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