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주차차량에서 불 나자 지체없이 뛰어든 부자의 정체

입력 2024.11.18 05:10수정 2024.11.18 08:26
휴게소 주차차량에서 불 나자 지체없이 뛰어든 부자의 정체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동고속고속도로 평창휴게소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으나, 귀경길 부사관 일가족이 발견하고 초동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소방 당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인천 방면 평창휴게소에 주차된 그랜저IG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귀경길에 휴게소에 들렀던 해군 원사 하모씨(51)와 공군 부사관 지원자인 아들(23) 등이 발견, 소화기 4∼5개로 초동 진화했다.

당시 시동이 켜진 그랜저IG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가 난 것을 본 하 원사는 자신 차량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고, 잘 꺼지지 않자 하씨의 아들·딸이 휴게소 편의점 등에서 가지고 온 여러 개의 소화기로 합세해 불을 껐다.


그 사이 하 원사의 아내는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하씨 일가족이 초동 진화한 덕에 수월하게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하 원사의 아내는 "용평의 친정에 들렀다가 귀경하는 길에 남편과 아들·딸이 차량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발견하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며 "옆 차량 등에 번지기 전에 진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2019년식 LPG 차량 엔진룸에 낙엽 등 가연물이 쌓인 데다 정비 불량 등으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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