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김준수(37)가 자신에게 수억원을 뜯은 여성 BJ A의 "마약 사건과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15일 "A 마약 사건과 김준수는 전혀 관련이 없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김준수가 먼저 고발을 진행한 후 경찰 조사에서 A에게 추가 마약 전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라며 "김준수는 이러한 불법 행위와의 연관성이 없다. 해당 사실은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오랜 기간 A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법적대응을 결심하고 고소를 진행했다. 이후 추가적인 조사 과정에서 A 죄질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김준수는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로서 어떠한 잘못도 없다."
팜트리아일랜드는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이라며 "부적절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내용은 포함 돼 있지 않다. A가 협박 수단으로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짚었다. "김준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다.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내 법적조치를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걱정했던 대로 사건 본질이 왜곡되며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이다.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가 중단되기를 요청한다. 이 사건을 빌미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인신공격성 악플고과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명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법적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3일 아프리카TV BJ A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다. A는 2019년 김준수를 알게 된 후 대화 및 성관계 음성을 녹음했다. 해당 녹음 파일을 SNS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 이를 막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 A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준수는 팬 소통 플랫폼 프롬에 심경을 밝혔다.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해. 5년 동안 괴롭히고 더 이상 못 참겠더라"면서 "근데 난 당당해. 난 잘못한 거 없고 5년 전 얘기이고,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난 거야.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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