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좋거나 나쁜 동재' 이준혁이 '외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극본 황하정/연출 박건호)의 주인공 이준혁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주지검 서동재 앞에 나타나 지난날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의 진흙탕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0년 시즌2까지 방송됐던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비밀의 숲' 속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서동재는 '비밀의 숲' 속에서 '비리검사'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였다. 입체적인 인물로 눈도장을 찍고 스핀오프의 주인공이 된 이준혁은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종영 소감은.
▶사실 동재를 안 하고 싶었다. 같은 배역을 다시 하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원체 다양한 역할을 하는 걸 좋아해서 그랬다. 어느 날 저도 모르게 진행이 되고 있더라. 회사 입장에서는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 (회사와) 충분히 많이 싸웠다. '이걸 어떻게 하냐'고 했다. 기사가 나더라. 팬분들이 되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그때까지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많은 분이 봐주시는 거면 해야 하나 싶어서 하게 됐다.
-팬들의 설득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정말 그렇다. '비밀의 숲'에서 주인공도 아닌데다가 예를 들어 '누가 봐?' 하는 생각이었다. 이런 사례도 없었다. 마니아가 있는 건 알았지만 기사가 나오고 반응을 보여주시더라. 많은 사람이 좋아하시면 하자고 결심했다. 대본도 한 세 번 정도 다시 쓰고, 이수연 작가님도 뒤늦게 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제작 과정이 더 재미있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우애가 생겼다. 촬영 내내 회의하면서 만들었다. '라이프'까지 이수연 작가님과 했는데 이번 기회에 대화를 많이 했다. 정말 단단한 사람이더라. 제작진이 없었다면 못 했을 것 같다. 정말 멋진 분들이라는 걸 알았다.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걸 다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
-동재의 어떤 면을 보여주려고 했나.
▶동재가 인간적인 캐릭터도 있지만 저한테는 시즌1에서도 동재가 새로웠다. 이게 '비밀의 숲'이지만 완전 새롭고 다른 장르라고 생각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장르적으로도 새로운 걸 시도해 보자고 했다.
-이수연 작가가 이준혁 씨의 미모 때문에 '비밀의 숲'에서 동재를 죽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외모'에 대한 생각은.
▶동재 자체가 나보다 자유롭다. 나이도 더 있는 편이다. 40대 중반 역할을 한 적도 있다. 외모라는 게 예전에는 말하기가 쑥스러웠는데 요새는 좋다. 논리적으로 말하자면 단점이 많고 그렇지 않나. 외모라는 건 그냥 시대의 시선이구나, 유행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구나 그러니 많은 분이 좋다고 하시면 좋은 거구나 싶다. 40대가 돼서 더 좋게 느껴야지 싶다. 제가 20대만 하더라도 하얀 얼굴의 남자는 트렌드가 아니었다. 까맣고 수염이 있는 스타일이 인기였다. 저와 비슷한 유형의 얼굴의 친구들이 또 있을 수 있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좋게 생각했다. 감독님들이 '얼굴이 왜 하얗냐'고 하고 분칠을 더 어둡게 했다.
-반응이 어떤 것 같나.
▶'업자'들이 아주 좋아해 주시더라. 업계 관계자분들, 기자분들도 좋게 써주시더라. 이분들도 이런 새로운 시도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이걸 보실까 하는 부분도 많이 봐주시더라.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