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눈물콧물 줄줄 오열…멋있어 보이려고 한 적 없어"

입력 2024.11.13 14:21수정 2024.11.13 14:21
우도환 "눈물콧물 줄줄 오열…멋있어 보이려고 한 적 없어"
배우 우도환 / 넷플릭스 'Mr.플랑크톤' 제공


우도환 "눈물콧물 줄줄 오열…멋있어 보이려고 한 적 없어"
배우 우도환 / 넷플릭스 'Mr.플랑크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Mr.플랑크톤' 우도환이 멋있어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Mr.플랑크톤'(미스터 플랑크톤/극본 조용/연출 홍종찬) 주연 배우 우도환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미스터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지난 8일 전편이 공개됐다.

우도환은 세상을 부유하는 플랑크톤처럼 세상을 살다가 인생을 뒤흔드는 '시한부' 소식을 접하고 방랑을 떠나는 '해조' 역을 맡았다. 대책 없는 청춘 낭만을 연기하며 안방에 웃음과 눈물을 안겼다.

<【N인터뷰】①에 이어>

-해조의 캐릭터의 첫인상은 어땠나.

▶해조의 첫인상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자유롭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 너무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 이런 걸 느낀 친구여서 너무 외로워 보였다. 처연함을 가진 아이 같은 모습이 제 장점 중의 하나라고 해주셔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런 걸 표현하고 싶었다. (해조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삶이다. 앞으로 내가 1, 2년 지나면 제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고, 세상과 타협을 하면서 살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해조를 만나고 싶었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신은.

▶작품을 하면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신이 한 두 개가 있다. 이번에는 5부 엔딩에 무인도에 가기 전에, '너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가, 아빠 찾는 것 너 없어도 돼' 하는데 유미가 '나 안 가!' 하는데 그거 찍을 때 '이 친구 정말 너무 잘한다' 싶더라. 그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 감명 깊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빠의 사랑을 느껴봤는데 그게 거짓이라는 걸 깨달은 장면도 있다. 재근(조한철 분)도 다 거짓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해조 입장에서만 보면 너무 안타까웠다. 뒤에서 유미가 안아주고 마지막 장면을 찍는데 마음이 아팠다.

-9회 오열신에서는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울었다.

▶9부 오열신은 '어흥' 하고 코를 풀어줘야 해서 대본에 '콧물을 질질 흘린다'가 있었다.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셔서 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내가 멋있게 나와야지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잘 생기고 그런 캐릭터도 아니다. 터프하고 길바닥에 있는 친구처럼 보이길 바랐다. 스타일도 그렇게 했다. 저였어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나에게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녀에게 생일을 찾아주고 싶은 거다. 그 약속을 택한 것이다.

- 사랑해서 보내준다'라는 대사에 대한 생각은.

▶나도 연애를 해보지 않았겠나. 나랑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사랑해서 행복하다면 보내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안 사랑해서 보내는 게 아니다. 해조는 가족에게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가족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재미를 보내주려고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사람은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다. 자기 상처가 크고 그렇지 않나. 재미가 보육원에 버려지면서 가족을 갈망하는 것보다 해조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뭐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