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탑(최승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얘기했다.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 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가 참석해 국내외 취재진과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탑을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최승현 배우는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지 몰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형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라며 "예전에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분들도 있었지만 많이 복귀한 분들도 계신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이런 일이 개인적인 일로 되지 않았을까 판단했는데, 제 생각보다 많은 우려를 표해주셔서 '내 생각이 짧았구나' 생각도 했다"라며 "하지만 그만큼 검증도 했고, 강한 본인의 의지도 확인했다"라고 강조하기도.
그러면서 황 감독은 탑이 맡은 배역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용기가 많이 필요한 역할이다"라며 "이 배우가 하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논란이 됐지만 왜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를 결과물로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해서 캐스팅을 철회하지 않고 고집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지난 2021년 9월, 처음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던 '오징어 게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리즈다. 456억 원의 상금을 두고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모습은 소위 '오징어 게임' 광풍을 만들어냈고, 지난 2022년에는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이정재), 감독상(황동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