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접근하기 편하고,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미용시술로 보톡스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유명 배우가 불법 시술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변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멕시코 유명 댄서이자 배우 린 메이(71)는 1990년대 초반 얼굴에 했던 불법 미용 시술의 부작용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식용유·베이비오일·물 등 섞은 물질 피부에 주사
린은 중국계 멕시코인으로 1970~1980년대 멕시코를 대표하는 섹스 심볼이었다. 약 100편의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했다.
린은 "돌출된 광대뼈와 사각턱에 가까운 턱선 등을 바꾸고 싶어 미용 시술을 받았는데, 사기꾼의 말에 속았다"고 말했다.
보톡스와 콜라겐 주사인 줄 알았지만 식용유, 베이비 오일, 물 등을 섞은 성분을 피부에 주사한 것이다. 이로 인해 그의 얼굴에는 흉한 덩어리가 생겼고, 흉터를 교정하고자 성형 수술을 했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과거에 비해 불법 시술이 많이 줄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달 31일 3년 가까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법 시술을 해 온 40대 여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그는 회당 10~20만원을 받고 보톡스와 필러, 레이저 등 성형 시술을 했으며 의약품은 무허가 도매업체 대표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톡스, 6개월 이상 간격 두고 맞아야
보톡스의 주성분은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소다. 이 독소의 순수 단백질만을 나노그램 수준으로 정제해 주사하는 것이 미용 보톡스다.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사용하지 않도록 만들면 주름이 펴지고 얼굴이 작아질 수 있다. 효과는 약 3~6개월 정도 지속된다.
보톡스를 주로 맞는 부위는 과하게 발달한 턱근육과 웃거나 찡그릴 때 주름이 생기는 눈가, 미간, 이마 등이다.
V라인을 만들어 주는 턱보톡스의 부작용으로는 볼살 처짐이 있다. 너무 자주 맞게 되면 턱근육이 작아지며 그 위를 덮고 있는 살이 갈 데 없이 처지면서 옆광대가 부각되거나 얼굴형이 땅콩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맞는 것이 중요하다.
보톡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영구적인 효과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편감이 발생해도 3~6개월 후에는 약효가 사라지며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